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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와인

 

1. 와인의 역사

와인의 어원은 라틴어의 ‘비넘(vinum)으로 ‘포도나무’로부터 만든 술이라는 의미로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와인을 뜻하는 말로는 이탈리아의 비노(Vino), 독일의 바인(Wein), 프랑스의 뱅(Vin), 미국과 영국의 와인(Wine) 등이 있다.

넓은 의미에서의 와인은 과실을 발효시켜 만든 알코올 함유 음료를 말하지만 일반적으로 신선한 천연 과일인 순수한 포도만을 원료로 발효시켜 만든 포도주를 의미하며 우리나라 주세법에서도 역시 과실주의 일종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와인은 다른 술과는 달리 제조과정에서 물이 전혀 첨가되지 않으면서도 알코올 함량이 적고, 유기산, 무기질 등이 파괴되지 않은 포도 성분이 그대로 살아 있는 술이다. 실제로 와인의 성분을 분석하면 수분 85%, 알코올 9~13% 정도이고, 나머지는 당분, 비타민, 유기산, 각종 미네랄, 폴리페놀(동맥경화에 효능이 있는 카테킨)등으로 나뉘어 진다.

그러므로 와인의 맛은 그 와인의 원료인 포도가 자란 지역의 토질, 기온, 강수량, 일조시간 등 자연적인 조건과 인위적인 조건인 포도 재배방법 그리고 양조법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나라마다, 지방마다 와인의 맛과 향이 다른 것이다. 와인은 이와 같은 자연성, 순수성 때문에 기원전부터 인류에게 사랑받아 왔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도 일상적인 식생활에서 음료로서 맛과 분위기를 돋우고 더 나아가 서구 문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와인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의 말처럼 “와인이야 말로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최고의 선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2. 와인의 역사

기록상으로 인류가 언제부터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고고학자들이 발굴한 유적과 효모에 의해 발효가 저절로 일어나는 와인의 특성상 와인은 인류가 마시기 시작한 최초의 술로 사료된다.

포도나무의 조상은 칡의 일종으로 포도나무 재배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밝혀내기는 어렵지만 지리학적으로는 트랑스코카지아(Trancocasie: 현재의 아르메니아와 제오르지 지역)가 포도재배의 발원지가 아닌 가 사료된다. 문헌상 와인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약 7000년 전 소아시아 지방에서 시작되어 페니키아인에 의해 이집트, 그리스, 로마 등으로 퍼져나가면서 발전하였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기원전 4,000년경에 와인을 담는데 쓰인 항아리의 마개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견되기도 하였으며, 고대 이집트의 벽화와 앗시리아의 유적에 의하면 기원전 약 3,500년에 이미 와인이 애음되고 있었다.

와인을 ‘신의 축복’이라 말하는 그리스는 기원전 600년경 페니키아인들에 의해 포도와 와인을 전해 받은 유럽 최초의 와인 생산국이며 로마에 와인을 전해 주었다.

로마는 유럽을 점령한 후 프랑스, 독일 등 식민지 국가들에게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를 중요한 농업의 하나로 만들었다. 그리고 유럽을 점령하면서 부대 주둔지 주위에 적군이 숨어 있지 못하도록 부대 인근 지역의 나무를 배어내고 포도나무를 심기도 하였으며, 또한 이들 점령지역의 좋지 못한 식수를 마시고 배탈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레드 와인을 마시기도 했는데, 이 와인을 본국에서 수송해 오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부대 인근에 포도나무를 심어 여기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수요를 충당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유럽의 여러 지역으로 포도의 재배가 확산되어 나갔다.

중세시대에 와서는 교회의 미사나 성찬용으로 또는 의약용으로 그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포도재배나 와인양조기술이 엄청난 발전을 하게 되었다. 게다가 대형 와인공장이 생기고 교회에서 필요한 양보다 많은 양을 생산하여 주된 수입원이 되기도 하였다.

영국에서도 와인소비가 급증하였는데 이는 1152년에 영국왕인 플랑따즈네 헨리 2세(HenryⅡ Plantagenet)가 프랑스 다끼텐지방의 알리에노루 다끼텐(Alienor d´Aquitaine)공주와 결혼하면서 결혼 지참금으로 가져간 기옌(Guyenne)지방(가론강과 도르도뉴강 유역의 주요부이며 그 중심도시는 보르도이다.)이 영국령이 되어 와인이 세관 통관 없이 수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의 와인은 배고픔과 통증을 잊게 해주는 하나의 수단인 동시에 물대신 마시는 음료로 사용되었다.

근대에 들어서는 생활의 향상과 명문 와인의 등장, 병에 넣어 보관하는 방법, 편리한 운반 등으로 인해 와인의 보급은 물론 소비량 역시 크게 늘었다. 또한 1679년 프랑스 ‘돔 페리뇽’에 의해 샴페인 제조법이 개발되었고, 와인 병의 마개로 코르크의 사용이 일반화되었다. 이때부터 품질에 따라 등급이 매겨졌으며, 유럽 전 지역뿐만 아니라 신대륙에서도 와인의 수요가 급증하여 주요한 무역상품이 되었다.

한편 18세기 후반 미국에서 수입된 야생포도나무의 뿌리에 있던 “피록세라 선충(Phylloxela;포도나무진디뿌리)”이라는 기생충이 유럽전역의 포도원을 황폐화시키는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를 저항력이 강한 미국산 포도묘목과 유럽 포도묘목의 접붙이기로 해결할 수 있었고, 1860년 ‘미생물에 의해 발효와 부패가 일어난다.’는 사실이 파스퇴르에 의해 발표되어 효모의 배양, 살균, 숙성에 이르는 와인 제조 방법이 크게 발전 하였다.

포도 재배와 압축기, 여과기 등 양조기술의 발달로 훌륭한 와인이 많이 생산 되었는데 1935년 프랑스에서는 와인에 대한 규정 AOC법(프랑스어로는 아오세)을 제정하여 와인의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세계적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잇따라 이탈리아, 독일, 미국, 호주, 스페인 등이 비슷한 와인 법을 시행해 와인의 품질을 유지,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또 교통의 발달로 와인의 생산과 교역이 활발해졌고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경제가 발전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도 와인이 확산되고 있다.

오늘날 와인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전통 와인 생산국들과 미국, 칠레, 남아공, 아르헨티나 등 약 50여 개국에서 연간 250억 병이 생산되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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